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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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산책’의 뜨거운 열기…성남시, 황톳길 6곳 조성

율동·중앙·수진공원 등에 황톳길 잇따라 조성

시민의 건강 욕구 충족…21일 맨발 산책 강연

맨발로 걷는 건강한 삶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경기 성남시가 다음 달까지 관내 황톳길 6곳을 모두 개장하면서 ‘맨발 산책’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맨발 걷기에 푹 빠진 대한민국의 열기를 앞장서 반영한 셈이다. 맨발로 걸으면서 건강을 되찾았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성남시처럼 황톳길을 조성하는 시·군도 늘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 수진공원에 조성된 맨발 황톳길. 성남시 제공

1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공원 등에 맨발 황톳길 6곳을 조성해 이달 말까지 차례로 개방하고 있다. 

 

모두 34억여원이 투입된 황톳길 조성사업은 수진·대원·위례·중앙·율동공원과 구미동 공공공지가 대상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중앙공원 맨발 황톳길(1200m)을 모두 개장할 예정이다. 율동공원 맨발 황톳길(500m)과 구미동 공공공지 맨발 황톳길(419m)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선 폭신폭신한 황톳길을 걸으면서 도심 속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세족장 등 편의시설도 갖춰졌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수정구 수진동 수진공원의 맨발 황톳길이 개장했다. 기존 녹지대와 나무숲 그늘 밑에 황토를 20㎝ 두께로 깐 이 황톳길은 길이 525m, 폭 1.5m 규모이다.

 

중원구 하대원동 대원공원에 조성한 400m 길이의 맨발 황톳길과 1200m 길이의 위례공원 맨발 황톳길 역시 7월에 개방됐다.

 

21일 성남시청에서 열리는 황톳길 걷기 강연 포스터. 성남시 제공

시는 관내 황톳길 조성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21일 시청 온누리홀에서 박동창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 회장을 초대해 ‘맨발로 걷는 건강한 삶’을 주제로 강연한다. 

 

맨발 황톳길의 올바른 이용법과 맨발 걷기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치유 효과 등에 관해 전달할 예정이다. 바른 맨발 걷기와 맨발 걷기가 주는 효과에 무게를 뒀다. 성남시 평생학습 통합플랫폼에 참여를 신청하거나 현장을 방문하면 된다.

 

신상진 시장은 “건강을 챙기고 힐링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 숲을 이룬 공원 안에 맨발 황톳길 코스를 조성하고 있다”며 “시민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