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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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 “자녀 ‘학폭’ 아니라 작은 다툼이라 인지”

근무시간에 수십 차례 주식거래 논란
북한 ICBM 발사한 날엔 골프장 방문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자녀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해 “가족들이 학폭이라 생각하지 않고 작은 다툼이라 인지한 거 같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김 후보자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학폭 문제를 사전에 인지 못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자는 “시간이 많이 경과돼 가족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지 못했다”고 답했다.

 

“검증 과정에서 학폭 관련해 가족들에게 확인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가족들도 학폭이라고 생각 못했던 것 같다”며 “전입 2개월 만에 상황이 생기고 종결됐다. 아이가 반성문을 써서 종결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후 다른 일은 없었고 아이한테 확인한 결과 친구들과는 졸업한 이후 헤어져서 다시 연락이 안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자녀 학교폭력과 관련해 먼저 관련 학생과 학부모님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수차례 있었으나 당시에 이를 인지하지 못해 없는 것으로 답했고 모든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자 딸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 2012년 5월 동급생 5명과 함께 교내 화장실에서 다른 동급생 1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바 있는데 이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로부터 1호 조치인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지난 14일 “자식 일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께 죄송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당사자가 받아들여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후보자는 근무시간에 수십 차례 주식거래를 하고 심지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날에도 여러차례 주식거래를 한 의혹이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날엔 골프장을 찾았다는 논란도 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김 후보자는 “당시 국방개혁실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며 “작전 직위에 있지 않다 보니 상황을 인지하는 부분이 늦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