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우표 수집가들의 ‘성배’(聖杯)로 불리는 희귀본 우표가 경매에 나와 액면가(24센트)의 835만배를 웃도는 가격에 팔렸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중앙의 비행기 그림이 위아래가 뒤집혀 인쇄돼 ‘인버티드 제니’(사진)로 알려진 우표가 최근 뉴욕 로버트 시겔 옥션 갤러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우표 사상 최고가인 200만6000달러(약 26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우표는 1918년 미국의 정기 항공우편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발행된 것으로, 첫 비행에 맞추려고 제작을 서두르다 커티스 복엽기 ‘제니’가 뒤집혀 나는 모습으로 인쇄됐다. 우정 당국은 실수를 발견하고 파기에 나섰지만, 100장짜리 한 묶음이 시중에 유통됐다.
이날 낙찰된 인버티드 제니는 시중에 유통된 100장 중 49번째 우표로, 최초 구입자가 은행 금고에 넣어둔 뒤 후손들도 손대지 않아 최상의 상태라는 평가를 받는다.
‘뒤집힌 비행기’ 희귀 우표, 200만弗에 낙찰
기사입력 2023-11-15 23:00:00
기사수정 2023-11-15 20:13:55
기사수정 2023-11-15 20:13:55
1918년 인쇄 실수… 100장 유통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