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이라면 영화와 공연을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비롯해 상당수 전시 공간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6일 영화계와 공연계,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CGV와 롯데시네마, 국립극장을 비롯해 공연 기획사들은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CGV는 이달 21일까지 ‘수능 해방 WEEK(위크)’라는 제목의 이벤트를 한다. 이 기간 CGV가 지정한 지점에서 일부 영화에 대해 청소년은 7000원, 일반인은 9000원의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에선 수능을 본 수험생과 만 13∼18세 회원을 대상으로 ‘너! Teen(틴)이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30일까지 7000원짜리 관람권과 팝콘, 음료 등을 결합한 ‘Teen 콤보’를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메가박스는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수험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원성취’ 이벤트를 한다. 청소년에게 7000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청소년이 아닌 수험생에 대해서도 수험표 인증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0만원이 훌쩍 넘는 비싼 티켓 값 탓에 보길 주저했던 뮤지컬 관람객들도 ‘반값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 기획사 신시컴퍼니는 다음 달 14일까지 뮤지컬 ‘렌트’ 티켓을 수험생에게 화·수·목요일 공연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예매할 수 있게 해 준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을 맞아 뮤지컬 ‘레베카’, ‘벤허’, ‘시스터 액트’, ‘몬테크리스토’ 공연의 S석과 A석을 30% 할인한다.
전시와 공연, 스포츠 분야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22일 개막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과의 공동 기획전시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이야기’를 무료로 관람하는 혜택을 준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달 20일부터 수험생 대상 온라인 문화강좌 ‘스무살, 나의 첫 여행지가 경주라면?’을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천·서울·덕수궁·청주)은 고3 학생을 포함한 만 24세 이하 청년들에게 상시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지난해 개방된 청와대는 다음 달 31일까지 수능 수험표 소지자가 예약 없이 현장에서 입장할 수 있도록 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6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열린마당 실감체험관 투어’에 참여하는 수험생 중 선착순 10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