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치러진 가운데, 이에 앞서 수험생을 위한 특식을 내놓은 학교들이 화제다.
이날 교육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구 북구 구암고등학교의 점심 급식에 ‘랍스터 구이’가 특식으로 제공됐다.
약 750명 전교생과 80여명 교직원 식판에 랍스터 구이 1마리와 함께 ‘수능 대박’을 응원하는 간식도 놓였다.
앞서 학생회가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능을 앞두고 먹고 싶은 음식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랍스터 요리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뽑혔다고 한다.
경기 수원 영통구 효원고등학교 역시 같은 날 점심 급식으로 약 1100명이 넘는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랍스터 테일 하프 구이와 미트 스파게티를 제공했다.
반찬으로는 미트볼과 수제 야채피클이, 후식으로는 초콜릿과 요구르트가 나왔다.
특히 초콜릿 겉 포장지에 ‘원하는 대(大)로 간다’는 수능 응원 문구 스티커도 붙어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 학교는 급식실 바닥에도 ‘합격으로 가는 길’이라며 꽃길 현수막을 깔았다고 한다.
효원고 측은 “수험생들이 시험 전 교내에서 먹는 마지막 점심이기 때문”이라고 특식 제공 이유를 밝혔다.
특히 이번 특식은 1년 넘게 학생과 교직원이 잔반·잔식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절감한 비용(320만원)에 급식실 운영비 등을 보태 마련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