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공항철도와 서울 9호선 직결사업에 인천시와 서울시가 전격 합의했다.
공항철도와 서울 9호선이 직결운행하면 별도의 환승 없이 인천공항에서 서울 강남권 등 9호선을 따라 이동이 가능해진다. 직결운행에 필요한 새로운 객차를 도입할 경우 바로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항철도를 달리다 선로만 바꾸면 바로 9호선과 연결돼 있고 선로에는 전환기까지 설치되어 있어 9호선 선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 특히 9호선 급행열차의 혼잡도가 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긍정적 측면이 높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수도권 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항철도와 서울 9호선의 직결 운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직결 운행에 따른 비용은 서울시가 전액 부담하되 인천시민의 교통수혜를 고려해 서울시가 부담해야 할 시설비의 절반을 인천시가 분담하기로 했다.
직결 운행이 이날 합의됨에 따라 3기 신도시인 계양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김포와 부천만을 연결하는 이른바 ‘김부선’(GTX-D) 노선과 비교해 이용 편성이 등이 높다는 의견이다.
다만 김부선 논란으로 지역민들이 거세게 반발한 사례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GTX 노선이 수도권 표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D·E·F 노선 구상을 정부가 어디까지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발주한 연구용역 자료와 지자체 의견, 큰 틀의 국가철도망 계획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서 연내 GTX 종합 구상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의 K-패스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인천시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 등 종합적이고 다양한 최적의 대안을 개발해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날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수도권 광역지자체 중 경기도만 독자적인 대중교통 지원정책을 시행하게 됐다.
서울시가 내년 1월 출시하는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버스와 지하철, 공공자전거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적기 개통으로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만들고, 교통비 부담 완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말까지 GTX 연장·신설에 대한 추진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앞선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광역교통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최근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로 수도권 교통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광역철도망을 촘촘하게 구성해 이동시간을 줄이고,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