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팀의 상징이던 ‘베테랑’ 오세근이 서울 SK로 이적했고, ‘수비왕’ 문성곤도 수원 KT로 떠났기 때문이다. ‘에이스’ 가드 변준형마저 입대하면서 전력 공백이 커진 정관장이 우승은커녕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이어졌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하자 정관장은 역시 챔피언다웠다. 김상식 감독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농구를 구사하며 승리를 쌓았다. 1라운드 기준 1위 원주 DB에 이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시즌 전 슈퍼팀을 결성하며 우승 후보로 꼽힌 부산 KCC는 하위권인 8위에 머물렀다.
정관장이 홈에서 KCC를 꺾으며 기세를 이어 갔다. 정관장은 1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84-74로 승리했다. 직전 경기에서 창원 LG에 패배했던 정관장은 시즌 8승(4패)째를 수확하며 다시 연승에 시동을 걸게 됐다. 정관장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고양 소노전에서 4연패를 끊었던 KCC는 다시 패배하며 시즌 3승6패를 기록,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날 정관장에선 정효근(사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을 퍼부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한편 선두 원주 DB는 고양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99-91로 승리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2위 정관장과의 격차는 3.5경기를 유지했다. 창원 LG는 이날 홈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7-62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