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가 상장 폐지된 직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더니 ‘자신들은 반성하고 있다’고 말 뒤집은 사람에게 들을 말은 아니다.”
20일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이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의 지스타에서 발언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지스타에서 “로비했다고 근거 없이 주장하는 것과 양심의 자유, 학문의 자유가 무슨 상관인가”라며 “자기가 한 말에 책임지는 것은 선진화된 민주사회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위 학회장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 정치권 로비설’을 주장한 위 학회장을 상대로 5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위 학회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지난 30여년간 학자로서 삶을 살아온 이래 저는 항상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을 져왔으며 앞으로도 이점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굳이 장현국 대표가 ‘조언’하지 않더라도 이점은 잘 알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위 학회장은 장 대표를 △코인 유통 물량을 속여 30%나 더 많은 양을 시중에 풀었고, 이런 거짓말이 문제가 되어 상장 폐지된 기업 대표 △투자자들에게서 서울남부지점에 사기죄로 고발된 운영사의 대표 △‘위믹스 상장 폐지 직전 절대 상장 폐지는 없다고 수차례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한 사람 △‘위믹스 상장 폐지 이후 피해자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상황에서도 자신은 회사 돈 120억 원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68층에서 황제처럼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묘사하며 비판했다.
또한 장 대표가 위메이드에 대해 로비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은 놔둔 채 학자를 상대로만 고소하는 ‘이중적인 사람’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위 학회장은 “위믹스가 상장 폐지된 직후 업비트의 갑질 때문에 상장 폐지되었다며 단호히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떠들던 사람이 인제 와서 ‘자신들은 반성하고 있다’고 놀라운 말 뒤집기를 보여준 분이 위와 같이 저에게 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문 테러와 학자 테러를 일삼는 코인업자의 탄압에 굴복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게임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오도하는 그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의 게임산업은 확률 형 아이템과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며 “이제 게임산업은 확률 형 아이템에 기반한 IP우려먹기와 코인이라는 사행적 요소를 결합한 P2E라는 암세포를 제거하고 다시 글로벌 강자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학회와 저는 다시는 이런 불행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