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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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갈륨 통제 시행 두 달 만에 첫 수출”

교도통신, 중국세관 인용 보도
반도체 재료에 사용되는 광물
지난달 250kg 독일에만 수출

중국이 반도체 등의 재료인 희귀 광물 갈륨을 8월 수출 통제 시행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수출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중국 세관 당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갈륨 250㎏을 독일에 수출했다. 독일 이외에 다른 나라로는 수출하지 않았고,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분의 1 수준이었다. 8∼9월에 중국은 갈륨을 전혀 수출하지 않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은 갈륨과 같은 시기에 수출 통제를 시작한 게르마늄 648㎏을 지난달 일본, 벨기에 등지로 수출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중국의 게르마늄 수출량은 8월에 없었고, 9월에는 1㎏에 불과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를 비롯해 태양광 패널, 레이저 등 다양한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중요한 광물로 중국이 사실상 생산과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갈륨 생산의 98%, 정제 게르마늄 생산의 68%를 차지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중국이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을 둘러싸고 대립 중인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 특히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국가 안보 수호’를 이유로 8월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을 허가 없이 수출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를 시작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리튬 이온 배터리 핵심 재료인 흑연과 관련된 품목의 수출을 통제할 예정이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