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태영호 내정...첫 탈북민 차관급 기용 '파격'

임명 시 탈북민으로서는 첫 차관급 자리 올라
태영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23년 5월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탈북 고위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 차관급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탈북민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건 처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태 의원이 인사 검증 절차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태 전 의원이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임명되면 탈북민 출신으로서는 최초 차관급 정부직 인사가 된다.

 

민주평통은 정부의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헌법기관으로 평화통일 정책 수립에 대한 대통령 자문의 기능을 한다. 차관급인 사무처장은 민주평통 사무를 총괄한다. 전임인 석동현 사무처장이 4·10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사퇴한 이후 약 6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태 전 의원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중 2016년 망명한 최고위급 탈북 인사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해 당선, 정계에 입문했지만 22대 총선은 서울 구로을에서 낙선했다. 태 전 의원은 현재 '쪼개기 후원금' 의혹으로 고발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