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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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재명 오늘 첫 회담…모두발언 10분으로 늘려

여야 한동훈·이재명 대표 체제 구축 2주 만
특검법, 금투세, 25만원지원법 논의 주목

회담 하루 전 ‘모두발언 각 10분’으로 조정
여야 대표 ‘공동 입장문’ 등 회담 성과에 촉각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 본관에서 만나 채 상병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특별법) 등을 논의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각각 7월23일(국민의힘), 8월18일(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한 대표·이 대표 체제가 구축된지 2주 만에 성사된 것으로,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협치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정쟁 중단, 민생 회복, 정치 개혁을 의제로 제안하며 금투세 폐지 안건을 회담 테이블에 올렸다. 채 상병 특검법과 25만원 지원법은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다. 두 대표는 저출생 해법과 지구당 부활 문제 등도 회담에서 다룰 예정이다.

 

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 사태는 양당이 합의한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민주당 이 대표가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한 대표도 다양한 의제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 형태로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 대표, 이 대표 순으로 각각 7분씩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모두발언 시간이 10분으로 늘어났다. 국민의힘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 저녁 민주당 측에서 모두발언 시간 조정을 요청해 와 이를 수용, 합의해줬다”며 “앞서도 국민의힘은 생중계 여부, 정책위의장 배석 여부 등 민주당측의 입장을 수용해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은 “비서실장 간 실무협의는 8월31일에도 이뤄졌으며 모두발언 시간도 협의 조정했다”며 “민주당은 대표 회담이 상호간 입장차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회담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담이 끝나면 양당 수석대변인이 결과를 브리핑한다. 회담을 통해 여야 대표 ‘공동 입장문’ 형태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