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다음 달 군수 재보선이 열리는 전남 곡성·영광에서의 더불어민주당 우세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같은 당 조국 대표를 향한 이 지역의 민심과 애정 또한 크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호남은 오랫동안 민주당이 강한 지역”이라며 “지역 정치인의 수 등에서도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하지만 영광 터미널이나 곡성시장 등에서 만난 주민들은 정말 조국 대표님에 대한 애정(이 있고) 그리고 조국혁신당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와서 말씀하신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르신들께서 조 대표를 안아주시며 눈물 흘리시는 분들이 계시다”며 “살아 있어 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지역은 민주당이나 민주당 성향 무소속 군수들이 다수 배출되던 곳이다 보니까 변화에 대한 열망이 있다”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갔는데 '해볼 만하다'는 확신을 갖고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영광에서 의원 워크숍을 진행한 혁신당은 상인들을 만나 과일과 채소를 사며 지지를 부탁했고, 이튿날 곡성에서는 노인 대상 배식 봉사와 농민 간담회 등을 열어 재보선에서의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곡성군의 한 경로당에서 주민들에게 “하루만 반짝 왔다가는 게 아니라 꾸준히 호남과 곡성 발전에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한 조 대표는 지역 학부모와 교육단체 만남에서는 민주당보다 역사가 짧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이 민주당보다 열 배는 많다면서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조 대표는 지난달 26일 최고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조국혁신당은 10월 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고 야당들, 특히 민주당과 경쟁하며 협력하겠다”며 “호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밝힌 터다. 민주당과 호남에서의 경쟁에는 ▲호남 정치 활성화 ▲지방정치 혁신 ▲유권자 선택의 폭 확대라는 이점이 있다면서다.
호남 정치 활성화 언급 대목에서 조 대표는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라며 “고인 물은 썩으니 흐르게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리고는 “조국혁신당은 누가 더 좋은 사람과 정책을 내놓느냐로 경쟁할 것”이라며 “기존 네트워크가 아닌 새로운 통로가 생기고, 제2·3의 ‘김대중, 노무현’이 발굴될 것”이라고 했다.
오는 10월16일 인천 강화군수·부산 금정구청장과 함께 곡성·영광군수 재보선이 열리는데, 조 대표는 그간 일부 언론을 통해 곡성·영광 재보선에 혁신당 후보를 내겠다고 말해왔다. 조 대표와 신 의원은 영광과 곡성에 자리를 잡고 10월까지 월세살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