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일 한동훈 대표가 당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욕설을 섞어 험담을 했다는 내용의 지라시와 관련해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당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자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지라시 유포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은 그 동안 단순 지라시에 대한 법적 대응은 자제해 왔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전혀 없었던 사실을 허위로 지어내어 퍼뜨림으로써 ‘당·정 갈등’을 부추기려는 ‘악의적 목적’이 있으므로, 형사 고발을 통해 강력히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 사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를 갈라치기 위해 허위 사실을 꾸며내 유포하는 세력이 있다고 보고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국민의힘이 고발한 지라시는 한 대표가 지난달 30일 연찬회장에서 윤 대통령을 ‘그 XX’라고 지칭하고 ‘(별의 순간은) 개나 소나 다 잡는다’고 언급을 했다는 내용이다.
전날 일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중심으로 이런 지라시가 유포되자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 대표는 이러한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이와 같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