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9월 말 원자로 정지하는 고리3호기, 2026년 6월 재가동할 수 있을까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고리원전)는 지난 24일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전에서 안전한 고리3호기 계속운전을 다짐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이상민 한수원 기술부사장과 이광훈 고리원전 본부장을 비롯한 고리원전 협력사 관계자 및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고리2호기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계속운전 응원영상 시청과 계속운전 성공을 다짐하는 결의식을 가졌다.

 

이상민 한수원 기술부사장(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과 이광훈 고리원전 본부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이 협력업체 관계자 및 직원들과 고리3호기 계속운전을 다짐하는 행사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리원전 제공

1979년 12월 건설허가를 승인받은 고리3호기는 1985년 9월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원자력발전소로, 운전허가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28일 원자로를 정지할 예정이다. 지난 40년간 누적 발전량은 2840억kWh로, 전체 부산시민이 1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고리원전은 2022년 9월 고리3호기 계속운전 안전성평가서를 규제기관에 제출하고, 이듬해 7월 계속운전 반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완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고리3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규제기관에 신청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현재 고리3호기에 대한 안전성평가 심사가 진행 중이며, 계속운전을 위한 충분한 안전성이 확보되었다는 것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원전 계속운전은 막대한 예산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신규원전 건설의 단점을 보완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달성의 주요 이행 방안 중 하나”라며 “2026년 6월 고리3호기 재가동을 목표로 사고대응 설비를 확충하는 등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강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