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체코 순방 환영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은 것은 ‘착오’로 빚어진 일이었다고 밝히면서 야당에 정쟁화 중단을 촉구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6일 공식 입장을 통해 “김태효 1차장이 체코 순방 공식 환영식에서 애국가 연주 시 가슴에 손을 얹지 않은 이유는 우측 전방의 국기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착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국기법 시행령 제20조 제1호에는 ‘국기를 볼 수 있는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경례를 하며, 국기를 볼 수 없고 연주만을 들을 수 있는 국민은 그 방향을 향하여 선 채로 차렷 자세를 취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를 담당하는 공직자를 정쟁의 중심으로 몰아가는 것은 외교·안보적인 국익 측면에서 전혀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체코 정상회담 핵심 수행원인 김 차장은 지난 19일 양국 정상이 참석한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당시 영상을 보면 김 차장은 참석자들이 태극기에 대한 예를 갖추고 있는 것을 둘러보면서도 본인은 이를 의도적으로 거부했다”며 “김 차장의 국가관을 잘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 차장은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이라며 “일본의 한반도 진주를 허용하자고 주장해왔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대외전략기획관을 하면서 군사기밀 문건을 무단 반출해 사법 처리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윤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에서 일본의 사과가 언급되지 않은 점을 지적받자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고 했다”며 “친일·매국적 발언과 태도는 김 차장이 반국가세력이자 반대한민국 세력의 대표 인사임을 증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김 차장이 국가안보 사령탑의 일원으로 대통령실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단 한시도 용납해선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은 김 차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결의안에는 박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51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