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며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른다. 다음 달에 들어서며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평년에 비하면 온화한 날씨일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오는 29일 23∼29도까지 오르고 30일에도 25∼28도까지 오르겠다. 고기압 영향권에서 낮에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으며 동풍이 불어들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오르는 영향이다. 다만 습도가 낮아 체감온도가 크게 높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후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다음 달 1일인 국군의 날부터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당일 예상되는 아침 기온은 10~20도, 낮 기온은 19~28도이다. 뜨거운 성질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늦게까지 확장돼 이달 중순까지 더위가 지속됐지만, 찬 고기압이 북쪽에서 확장하면서 때늦은 더위도 다음 달이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월 들어서도 평년과 비교하면 기온이 더 높은 수준일 확률이 92%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1개월 및 3개월 장기전망을 보면 7∼13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 14∼20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70%로 전망됐다. 21일 이후로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높을 확률이 비슷하게 분석됐다.
다음 달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자주 받으면서 상층 찬 공기가 남하하지 않는 시기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기압성 순환이 강할 시기에는 이달 하순처럼 햇볕효과가 탁월해진다.
전 세계적인 기후 요인도 ‘따뜻한 10월’을 만들 가능성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대서양 지역 해수면 온도가 지난달부터 꾸준히 평년보다 높고 △해양에서 대기로 열에너지가 공급되면서 동아시아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그에 따른 기온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경향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 남동쪽으로 고기압이 발달해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기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오는 11∼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55%로 예측했다. 다음달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클 것(41%)으로, 11월과 12월은 평년보다 적을 확률이 클 것(55~57%)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