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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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 회식 때 술 안 먹는다더니”… 음주 진료비는 51% 급증

최근 5년간 음주로 인한 진료 인원은 줄어들었지만 진료비 지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진료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20대 건강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진료 인원은 21% 감소했다. 반면 총진료비는 1331억원에서 1437억원으로 8% 증가했다. 이 중 여성의 진료비가 36%나 늘어났다. 남성의 경우 2% 증가에 그쳤다.

 

전 연령대 중 20대의 지난해 총진료비 증가율이 2019년 대비 51%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의 총진료비는 6억2531만원에서 14억3832만원으로 130% 증가했다.

 

또 ‘최근 5년간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여성의 총진료비 지출이 251억8385만원에서 286억4465만원으로 약 14% 늘었다.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 현황’을 연령대로 보면 지난해 20대의 총진료비 증가율이 2019년보다 34% 가장 높았다. 이 중 20대 여성의 진료비는 16억8944만원에서 25억4468만원으로 51% 늘었다. 20대 남성의 진료비도 23% 증가했다.

 

남인순 의원은 “모든 연령층에서 20대가 음주로 인한 진료비 지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매우 우려스럽다”며 “음주로 인한 질환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20대 청년의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