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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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과 롯데 레이예스에게 남은 건 딱 1경기…2홈런-2안타 때려내며 대기록 달성할 수 있을까

이제 딱 1경기만 남았다. KIA의 3년차 내야수 김도영(21)과 롯데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시즌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KBO리그 역사를 뒤흔들 만한 대기록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 중 기록 달성이 더 상황이 더 어려운 것은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38홈런-40도루를 기록 중으로 홈런 2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2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 말 1사 후에 롯데 레이예스가 안타를 치고 1루에 진출해 주루코치와 세리머니를 하고 연합뉴스
2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롯데 레이예스가 안타를 치고 있다. 레이예스는 이 안타로 2014년 서건창 이후 10년 만에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뉴스1

지난 23일 삼성전에서 38호 홈런을 때려냈을 때만해도 40-40 도전은 너끈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5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모습이지만, 홈런포를 가동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제 30일 광주 홈에서 열리는 NC전에서 홈런 2개를 몰아쳐야만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김도영이 올 시즌 1경기에 2홈런을 때려낸 것은 4월17일 SSG전과 지난 16일 KT전, 딱 두 번뿐이다. 두 번 모두 광주가 아닌 인천과 수원이었다. 올 시즌 광주에선 한 번도 1경기에 2홈런을 친 적이 없다. 김도영은 올 시즌 38홈런 중 16개를 광주에서, 나머지 22개를 원정에서 때려냈다. 이래저래 홈런 2개를 광주 최종전에서 때려내기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도영이 40-40에 실패하더라도 정규리그 MVP는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도영은 타율 0.348(540타수 188안타) 38홈런 108타점 142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50 OPS 1.07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40-40 클럽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역대 최고 수준의 야수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이다.

2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 초 2사 2루에서 KIA 김도영이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0-40 대기록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7회 초 타석에서 헛스윙한 뒤 헬멧을 벗으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영에게 필요한 게 홈런 2개라면, 레이예스에게 필요한 것은 안타 2개다. 레이예스는 지난 28일 KIA전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200안타를 채웠다.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現 KIA)의 201안타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단일 시즌 200안타를 때려낸 선수가 됐다. 외국인 타자로는 역사상 처음이다. 2020시즌에 두산에서 뛰었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199안타를 때려내며 1개 차이로 200안타에 실패한 바 있다. 이제 레이예스는 다음달 1일 펼쳐지는 창원 NC전에서 안타 2개만 때려내면 서건창을 넘어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다.

 

과연 김도영과 레이예스의 대기록 도전의 결말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KIA와 롯데의 시즌 최종전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