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25.8%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해당 조사 기준 취임 후 최저치를 2주 만에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 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7일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25.8%, 부정평가가 70.8%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3.4%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전(9월 2주차) 27%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30.3%(9월 3주차)로 반등했다가 다시 4.5%포인트 하락한 25.8%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평가 70.8%는 최고치다.
일간 지지율은 9월24일(화) 24.4%로 시작해 25일(수) 27.7%, 26일(목) 27.1%, 27일(금) 25.1%로 20%대 중반대에서 나타났다.
권역별 지지율은 수도권과 경남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관찰됐다.
서울 지지율은 13.9%포인트 내린 24.8%,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은 8.5%포인트 내린 31.3%, 대전·세종·충청은 4.7%포인트 내린 29.5%, 인천·경기는 23.3%였다. 한편 대구·경북(TK) 지지율은 3.3%포인트 오른 35.2%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지지율이 12%포인트 내린 31.3%, 70대 이상은 40.8%, 50대는 20.4%로 나왔다. 20대는 6.8%포인트 내린 24.1%, 40대는 8%포인트 하락한 14.3%로 집계됐다. 한편 30대는 3.9%포인트 올라 27.1%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지지율이 5.8%포인트 하락한 46.5%로 나타나 부정평가(50.4%)보다 낮았다. 중도층 지지율은 5.3%포인트 내린 21.8%였다.
리얼미터 최홍태 선임연구원은 지지율 최저치 경신에 대해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협치 없는 스포트라이트 경쟁으로 ‘빈손 회동’, ‘계파 대리전’ 등 국정 난맥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공천개입 의혹이 더해진 ‘여사 리스크’가 겹쳐 보수층 등 핵심 라인이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이은 세수 결손 또한 국정 운영 난도를 높인다”며 “대규모 재원을 전제한 중장기 정책 비전에 난항이 예고됨에 따라 컨트롤 가능한 민생 역량도 협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총 통화 시도 9만1821명 중 2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