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의 인공지능(AI) 기술 구현 ‘디지털 쇼호스트’가 TV홈쇼핑 생방송에 등장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9시35분 ‘스페인·포르투갈 9일’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방송에 롯데홈쇼핑 최유나 쇼호스트를 디지털화한 쇼호스트가 등장했다. 롯데홈쇼핑은 최 쇼호스트의 얼굴, 동작 영상에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쇼호스트를 제작했다.
기술 구현에는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브레인 AI’가 참여했다. 보통 TV홈쇼핑 생방송 중 영상 자료화면에는 쇼호스트 목소리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날 방송에는 디지털 쇼호스트가 등장해 설명함으로써 판매 상품 이해도와 주목도를 높였다. 스튜디오의 최 쇼호스트와 디지털 쇼호스트가 나란히 등장하는 장면 연출로 보는 재미도 높였다.
이튿날인 29일에도 패션 프로그램 ‘루시톡라이브(Lucy Talk Live)’에서 실사화 된 가상인간 ‘루시’가 출연했다.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루시톡라이브’는 루시가 패션, 잡화, 레포츠 등 한 주간 인기 있었던 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루시의 인공지능 아바타가 출연해 고객과 소통해 왔으며, 앞으로는 실사화 된 루시가 진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회사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업무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핵심 키워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메일을 작성해 주는 ‘AI 메일’ 서비스에 이어 이미지, 영상 소스를 원하는 형태로 가공해 주는 자동화 기술도 개발했다. 이외에도 고객들의 상품평을 요약해 제공하는 ‘AI 리뷰’ 서비스를 자체 개발해 500개 이상 상품에 적용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디지털 쇼호스트가 TV홈쇼핑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회사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향후 보다 고도화된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