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인터뷰 발언과 관련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아름답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무총리가 먼저 귀 기울일 목소리는 대통령 격노의 목소리가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김 여사 논란에 대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는 최근 여론조사만 봐도 알 것”이라며 “그런데도 한 총리는 대통령이 사과했으니 충분하고 국민이 이해하라(는데) 국민이 어떻게 이해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인 김건희씨가 단 한번도 사과를 한 적이 없다”며 “대선 시기 배우자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약속을 안 지켰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건에 개입했다는 증거와 증언이 나오는데 숨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한 총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보다 부인이 먼저라는 비판을 듣는다’는 질문에 “정부의 일은 법과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며 “대통령이 기자회견하실 때도 사과하셨다. 그 정도면 국민께서 이해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닌지”라고 답했다.
한 총리가 언급한 ‘사과’는 지난 5월 윤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자리에서 명품백 사건 등 김 여사 관련 리스크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있다”고 말한 것을 의미한다.
한 총리는 또 ‘윤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엔 “대인이시다. 제일 개혁적인 대통령”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아서인가’라는 기자의 추가 물음에는 “국가냐 인기냐 했을 때 (대통령은) 당연히 국가고 국민일 것”이라며 “한미 FTA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받지만, 추진할 당시엔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그때 노 대통령이 각료들 앞에서 ‘내가 진짜 외롭다’ 하시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