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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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주택시장에서도 수도권 수요 쏠림 현상 지속될 것”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주택 가격·거래량 등의 양극화가 올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2일 발간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 “4분기에도 수도권의 수요 쏠림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시스

건정연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1.2%, 0.5% 상승한 반면 지방의 경우 0.2% 하락했다. 건정연은 “최근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건의 확산이 비아파트 기피현상을 초래함에 따라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쏠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견인하는 상황과도 맞물리면서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 매매가격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고 짚었다.

 

거래량에서도 수도권으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을 엿볼 수 있다.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 6만8296가구 가운데 3만7684가구가 수도권에서 거래돼 전체 거래 비중의 55.2%를 차지했다. 전체 주택 매매거래 대비 수도권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40.9%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정연은 전국 미분양주택 대비 수도권 미분양주택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지방은 쉽게 여건이 개선되긴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건정연은 “지방의 경우 수요 여건이 단기간에는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분양 위험은 지속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 주택시장에선 수도권-비수도권 간 주택매매거래, 미분양주택 등 양극화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건정연이 통계청의 주택건설 준공실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공공부문 공공주택 준공실적은 1만755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1∼2023년 연평균 공공주택 준공실적(7만7100가구)의 22.8% 수준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