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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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검라떼’ ‘개검유자청’이 꾹다방 메뉴에…‘가짜’라며 격분한 조국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SNS에서 “조국혁신당의 것 아냐, 가격과 문구 모두 엉터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조국 대표 페이스북 캡처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는 ‘꾹다방 메뉴’ 이미지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가짜’라며 “모두 엉터리”라고 격분했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이하 가격과 문구는 모두 엉터리인 ‘꾹다방’ 홍보물이 돌고 있다”며 “조국혁신당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말씀드린대로 ‘꾹다방’은 선관위 지침에 따라 1000원 이하 음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가 공개한 이미지는 그의 이름을 딴 ‘CHOKUK COFFEE’로 제목이 붙어 ‘한방에 훅 코피’와 ‘세상 더러운 차’라는 분류하에 총 18종류 메뉴를 제시했다. 커피에 빗댄 ‘사퇴하라떼’, ‘떡검라떼’ 등과 함께 ‘피의사실공표차’, ‘언론겁박차’, ‘개검유자청’ 등 이름이 눈에 띈다. 사이즈별로 나뉘어 스몰(S)은 1800원, 미디움(M)에는 2800원 그리고 라지(L)에는 3800원이 책정됐다.

 

앞서 혁신당이 부산 금정구 이마트 금정점 앞, 전남 전남과학대와 영광교육지원청 앞에서 ‘꾹다방’ 운영 계획을 알리며 공지했던 메뉴와 모두 다르다. 조 대표가 직접 차를 대접하고 당이 추진할 국민효도 정책을 설명한다고 예고한 혁신당은 ‘마시면 무조건 탄핵커피-아메리카노’, ‘탄핵커피를 꾹이가 타면-달달커피’, ‘건강 기원하는 꾹이 마음-대추차’ 세 가지를 준비한다고 밝혔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전남 곡성군 전남과학대 앞에서 커피차 ‘꾹다방’을 운영하며 당의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당의 ‘꾹다방’은 오는 16일 부산 금정구청장과 전남 곡성·영광군수 보궐선거를 앞둔 정책 홍보가 목적이다. 지난 1일 부산 금정구 이마트 금정점 앞에서 꾹다방을 진행한 혁신당은 2일 오전 전남과학대 앞에서 시민들을 만났으며, 이날 오후 5시30분에는 영광교육지원청 앞에서 꾹다방을 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침에 따라 1000원 이하 메뉴를 선보인다.

 

같은 당 황현선 사무총장도 확산하는 허위 메뉴 이미지에 자신의 SNS에서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며 “가짜는 진짜를 이기지 못한다”고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과학대 앞에서 진행한 ‘꾹다방’ 인사말에서 “행사는 조국혁신당의 정책 홍보 행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어르신의 간병비를 국가가 책임질 때가 됐다는 입장을 혁신당이 가지고 있고 강하게 추진 중”이라며 ‘어르신 돌봄’과 ‘아이 돌봄’ 중요성을 앞세우고, 이를 국가가 해결할 때가 됐다고 부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