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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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명태균, 대선 때 尹에 붙어 여론조작…인지했지만 문제 안 삼았다"

검찰 수사 재차 촉구…"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 투표에 영향"
홍준표(왼쪽부터) 대구시장·명태균씨.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명(태균)씨가 운영하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을 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적으며 “어차피 경선 여론조사는 공정한 여론조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명씨가 조작해 본들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보았다”고 20대 대선 국민의힘 경선 당시를 소환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런데 그 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들 투표에 영향이 미칠 줄은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며 “국민일반 여론조사에 10.27%포인트 이기고도 당원투표에 진 것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영향이 더 컸다고 보고 나는 결과에 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더 이상 선거 브로커 명씨가 날뛰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짓”이라며 “검찰에서는 조속히 수사해서 (명씨) 관련자들을 사법처리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에도 “선거 브로커 허풍 하나가 나라를 뒤흔드는 모습은 단호히 처단돼야 한다”며 명 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앞서 야권에서는 명씨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PNR이라는 조사업체를 통해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당시 어떤 경위로 명씨 측이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확보해 여론조사를 벌였는지 파악 중이다.

 

다만 명씨는 이날 “(나는) 미래한국연구소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 5년 전에 다 넘겨준 회사”라며 “홍준표 후보 측에서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조사를) 의뢰했다”고 주장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