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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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힙합 거물 디디 콤스, 성범죄 혐의 추가 피소…16세 피해자 포함

‘퍼프 대디(Puff Daddy)‘로 알려진 미국 힙합계의 거물 션 디디 콤스가 여성과 남성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120여명으로부터 성범죄 피해 소송을 당한 지 한 달 만에 또다시 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여성 4명과 남성 2명은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익명으로 콤스가 자신들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소장을 냈다. 이들은 콤스가 호화로운 파티로 자신들을 초대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해 남성 중 한 명은 사건 당시 16살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션 디디 콤스. AP뉴시스

피해자 일부는 콤스가 성범죄 과정에서 약물을 투입하거나 폭행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을 경우에는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콤스는 지난달 성매매 등의 혐의로 체포돼 뉴욕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그는 1991년부터 20여년에 걸친 성적 학대, 영상촬영 유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일에도 토니 버즈비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콤스를 상대로 120명에 달하는 피해자를 대신해 성범죄에 대한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배드 보이 레코즈의 창립자인 콤스는 그래미상을 세 번이나 받은 미국의 영향력 있는 힙합 프로듀서이자 레이블 경영자다. 그는 아프리카계 음악과 사회 정의를 지원하는 리볼트의 회장직을 맡았으나 성폭행 혐의로 지난 11월 사임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