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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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 AI칩 수출 국가별 상한 검토”

중동 국가들 겨냥 제한 정책 논의
실시 땐 우회 수입 中 타격 불가피
엔비디아 첫 GPU 출시 25년 맞아
“글로벌 AI 산업 발판 마련” 평가

미국이 엔비디아와 AMD의 칩 수출을 국가별로 제한하는 ‘상한선’ 시행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중동 국가들을 겨냥한 칩 수출 제한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자금력이 풍부한 중동 국가들은 국가 전략을 세워 인공지능(AI) 개발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중동 국가를 상대로 수출 제한을 시행할 경우 중국의 타격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중동 국가로 수출된 칩이 중국으로 이전될 수 있다며 이들 국가에 수출 시 별도 허가를 받도록 한 바 있다.

다만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인 데다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임기 내 새 수출 통제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엔비디아의 세계 최초 그래픽저장장치(GPU) 엔비디아 지포스 256(NVIDIA GeForce 256)은 15일 출시 25주년을 맞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25년 전 출시된 지포스 256은 오늘날 생성형 AI의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단순한 그래픽 카드가 아니라 세계 최초의 GPU로 출시돼 게임과 컴퓨팅의 미래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포스 256은 하드웨어 변환과 조명을 통해 중앙처리장치(CPU)의 부하를 줄이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현재 GPU는 단순한 게임 경험 향상을 넘어 AI 산업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지안·이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