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이 14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친환경 소재·연료와 데이터센터 등의 사업을 포함한 앞으로의 ‘100년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15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 등 효성 경영진은 이날 찐 총리 및 베트남 정부 장차관급 인사를 만나 바이오 부탄다이올(BDO)과 재생항공연료(바이오항공유·SAF) 개발, 데이터센터 건설 추진 등에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바이오 BDO는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소재나 자동차내장재, 포장재 등의 원료에 쓰이는 화학소재다.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로 본다.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효성은 스판덱스, 중전기기, 화학제품 등 주력사업 외에도 각종 미래 산업 분야까지 베트남 전역에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왔다.
조 회장은 “효성은 2007년 이후 베트남에서만 연 매출 37억달러를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새로운 30년을 위해 한국과 베트남 간 공급망 확보,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경제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효성 역시 100년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찾기 위해 기존 투자액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찐 총리는 “그간 효성이 보여준 효과적인 기업 투자 노력과 사회 공한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효성이 진행 중인 투자와 미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