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딥페이크(허위영상물) 성범죄 사건 921건을 접수·수사해 피의자 474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텔레그램 기반의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하면서 경찰이 집중단속에 나선 시점(8월 28일)을 기준으로 나누면 총 신고 건수는 단속 전 445건, 단속 후 476건이다.
일평균으로 따지면 단속 이전 1.85건에서 단속 이후 9.92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검거된 피의자 총 474명을 연령대별로 구분하면 10대가 381명으로 80.4%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도 71명(15.0%)이나 됐다.
그 외에는 20대 75명(15.8%), 30대 13명(2.7%), 40대 2명(0.4%), 50대 이상 3명(0.6%)이었다.
주요 수사 사례를 보면,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5월부터 1년여간 텔레그램 지인 능욕방을 개설해 지인 11명의 SNS 일상 사진을 합성해 만든 딥페이크 불법 영상을 공유하거나 유출된 딥페이크 피해자 신상정보로 음란 사진을 보낸 20대 A씨 등 2명을 최근 구속 송치했다.
서울경찰청은 올해 1∼3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허위영상물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프로그래밍한 뒤 여성 연예인 72명의 허위영상물 4천313건을 제작·판매한 20대 남성 B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내년 3월 31일까지 시·도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을 중심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집중단속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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