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의 열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이른바 ‘쿨링’ 시장에서 국내외 냉난방공조(HVAC)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VAC 특화 기업인 캐리어에어컨은 지난해 데이터센터 쿨링 솔루션 세미나를 시작으로 고효율 칠러플랜트 제품 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나섰다.
캐리어에어컨의 데이터센터 쿨링 솔루션은 고효율 칠러플랜트 제품들에 AI, 빌딩자동화(IBS) 등의 디지털 솔루션을 결합했다.
해당 솔루션은 각 데이터센터 특성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칠러와 펌프, 냉각탑, 프리쿨링 열교환기의 사이즈 등을 제안하는 등 시스템 제어 전략을 종합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지수 전력사용효율(PUE) 저감 설계를 적용해 운영데이터 가시화 및 분석을 통해 고효율 최적화 운영도 지원한다. 운영 부하 조건에 따라 전력과 냉각 설비를 최적화하는 모니터링 기능으로 설비 운전 상태를 사전에 예측해 유지 보수 계획을 세우고, 전원 이상 대응 등 운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현재 터보 냉동기를 비롯해 수랭·공랭식 스크류 냉동기, 데이터센터 대표 쿨링 장치로 납품되는 팬 월 유닛(FWU) 등을 솔루션에 활용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낮은 외기 온도에도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한 로우 리프트 설계와 고조파 필터가 적용됐다.
폐열을 재활용하는 히트 리커버리 솔루션을 함께 적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냉·난방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으므로 냉각 시 응축되는 열을 재활용해 난방에 사용하는 식이다. 특히 냉수열을 이용해 온수를 공급할 땐 냉동기 이중화를 위해 예비로 설치된 냉동기를 운전, 냉·난방 용수를 동시 공급해 메인 냉동기의 냉각 부하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다.
이같은 솔루션은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쿨링 솔루션은 최첨단 냉난방 공조 기술 기반의 친환경, 고효율 냉동기를 적용해 탁월한 에너지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며 “꾸준한 기술 개발과 솔루션을 제시하며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