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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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北日 평양선언'으로 돌아가겠다는 日새정권 동향 주시"

이시바 정권에 양국관계 개선 촉구

일본의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북일 평양선언' 원점으로 돌아가겠다는 새 일본 총리의 발언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서충언 조총련중앙 부의장 겸 국제국장이 지난 12일 도쿄에서 열린 조일(북일) 평양선언 발표 22주년 기념 심포지엄 인사말에서 "조일관계에서 평양선언의 원점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새 정권의 금후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6일 보도했다.

2002년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고이즈미 정상회담. 연합뉴스

서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평양선언 발표로부터 20여년이 지난 현재도 일본 사회에서 그 기본정신과 합의 내용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공유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북일 평양선언의 기본정신을 훼손하고 합의 이행을 외면한 일본정부가 관계개선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취임 사흘 후 첫 의회 연설에서 "평양선언의 원점으로 돌아가 모든 납치 피해자의 귀국을 하루라도 빨리 실현하고 북한과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 자신이 강한 결의를 갖고 총력으로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의 전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자 북한과 물밑 교섭을 다양하게 진행하며 애썼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

22년 전 북일 평양선언이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후 합의한 공동문서를 가리킨다. 국교정상화 회담, 과거사 반성에 기초한 보상, 일본인 납북 문제 등이 핵심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