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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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아직 2달이나 남았는데?…“케이크 가격 10~15% 오를 듯” [일상톡톡 플러스]

‘생크림 대란’에 한팩 가격 두 배 오른 1만2000원선
물량 없어 못 구하는 실정 젖소 집유량 줄었기 때문

케이크값 이미 3만원대로 오른 상황…부담 커질 듯
이상 기후로 인해 앞으로도 생크림 대란 반복될 것

최근 '생크림 대란' 조짐을 보이면서 케이크 가격 인상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말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생크림 품귀 현상이 계속될까봐 케이크 매출 비중이 큰 자영업자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티이미지뱅크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6000원대였던 생크림 한팩 가격이 두 배 가량 높아졌다.

 

이마저도 물량이 없어 못 구하는 실정이다. 역대급 폭염으로 젖소 집유량이 줄어들었기 때문.

 

특히 소규모 카페나 개인 빵집은 생크림을 구하지 못해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럴경우 결국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올해 케이크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15%가량 인상됐다고 보고 있다.

 

케이크 값이 이미 3만원 전후로 오른 상황에서 다가오는 연말연시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상 기후로 인해 앞으로도 생크림 대란은 반복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생크림은 젖소에게 짠 원유에서 지방층을 분리해 만드는데, 여름철엔 원유 생산량과 함께 크림 생산량도 줄어든다. 소들이 더위에 영향을 받기 때문.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크림 생산량은 2443톤(t)으로 올해 들어 가장 생산량이 많았던 지난 5월 3316t에 비해 26%가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가피하게 대체재를 선택한 경우도 있다. 냉동 생크림이나 식물성 생크림을 쓰고 있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연말이면 매번 겪는 일이라지만 생크림 가격이 급등해 이렇게 하지 않으면 팔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가정식 '홈쿡' 열풍 등이 대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메이드 베이킹·쿠킹을 하는 분들도 증가하다 보니 수요 자체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