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김미려 “지인에 가슴 사진 찍힌 뒤 협박 당해… 돈 다 뜯겼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개그맨 김미려가 최근 한 예능 그로그램에 출연해 과거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고 불법촬영물로 협박을 당했던 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 KBS 2TV의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한 김미려는 과거의 힘든 경험을 털어놓았다.

 

김미려는 프로그램에서 과거 대부업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대부업 광고를 찍었는데 지인들이 광고비를 다 빼돌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순진한 마음으로 지인들을 믿었지만, 결국 그들은 서로 이간질하며 작당해 돈을 빼돌렸다고 전했다. 

 

김미려는 “세상 물정 몰라서 당했다”는 말로 그때의 억울함을 표현했다.

 

또한 그는 2007년 개그 코너 ‘사모님’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시절,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하며 많은 비난을 받았던 경험도 회상했다. 

 

당시 고금리 대부업 광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었던 터에, 그녀는 광고에서 “무이자~무이자~”라는 CM송을 외치며 출연하게 됐다. 김미려는 “출연료는 많이 받지도 못했는데 욕이란 욕은 다 얻어먹었다”라고 말하며 그 시절의 고충을 드러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가 지인에게 불법촬영물로 협박을 당했던 일이다. 김미려는 “가슴 사진도 찍혔었다”며, 한 지인이 뜬금없이 “가슴 축소수술 받을래?”라고 권유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들은 병원에 함께 가서 탈의한 뒤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운전하던 지인이 휴대전화를 보여주었는데, 그 안에는 자신의 가슴 사진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김미려는 “그 사람이 제 돈을 다 떼어먹었다”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내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가슴 사진으로 협박하려고 찍어놓은 것 같다”고 호소했다.

 

2006년 MBC 특채 개그맨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김미려는, MBC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야’의 최고 인기 코너 ‘사모님’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김 기사, 운전해, 어서”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대부업 광고 논란 등으로 인해 암흑기를 겪은 뒤, 2011년 tvN ‘코미디 빅리그’로 공개코미디에 복귀하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