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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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보면 처녀인 줄"…SNS에 아이 사진 안 올렸다고 며느리 혼낸 시모

ⓒ News1 DB

SNS에 아이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어머니한테 혼났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황당해했다.

 

A 씨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NS에 아이 사진 안 올린다고 혼났다"며 겪은 일을 토로했다.

 

그는 "아이 낳기 전부터 누가 저한테 애 사진 보내는 거 정말 싫어했고, 남의 애를 눈으로 보는 것도 별로 안 좋아했다"며 "내 아이도 나한테만 예쁘지, 남의 애는 안 예쁘다"고 적었다.

 

이어 "SNS 계정이 총 두 개인데, 하나는 전체 공개인데 제 일상을 올린다. 나머지 하나는 비공개로 딸 사진을 올린다"면서 "내 딸 얼굴 팔리는 게 싫고 범죄도 자주 일어나고, 무엇보다 아이 사진으로 도배해서 남들 눈을 피로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계정은 원하는 지인들만 팔로우하게 했다고. 그는 "당연히 결혼, 임신, 출산을 숨기려는 목적이 아니다. 전체 공개 계정에도 아이 사진만 안 올렸을 뿐, 제가 결혼하고 출산한 사실은 저를 팔로우한 모두가 안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이에 대해 시어머니가 기분 나빠했다는 것이다. 젊은 시어머니는 A 씨의 SNS 모든 계정을 팔로우한 뒤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가 A 씨와 남편을 따로 부른 뒤 "전체 공개 계정에 아이 사진 올리면 안 되냐"고 물었다고.

 

이에 A 씨가 "저와 남편 둘 다 그럴 생각 없다"고 하자, 시어머니는 "남들이 보면 아이 없는 처녀인 줄 알겠다. 애 엄마가 너무 철이 없고 모성애도 없어 보일 것 같으니 전체 공개 계정에도 아이 사진을 올려라"라고 강요했다.

 

A 씨는 "저 유부녀인 거 모르는 사람들 없으니 그런 걱정하실 필요 없다. 그리고 아이 사진 안 올리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요새 아이 사진 이용한 범죄 때문에 걱정된다"고 시어머니를 달랬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어른이 말하는 건 그럴 만해서 말하는 건데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냐"고 버럭 화를 냈다고 한다.

 

A 씨는 "그날 식사 자리가 남편 생일이라 모인 건데 결국 남편이 어머님과 싸우고 안 좋게 끝났다. 우리 부부, 시부모님 그리고 불똥 튄 시동생네까지 불쾌해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제가 뭐 소문난 효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된 며느리도 아니었는데 저런 말까지 들어야 하나 싶다. 한편으로는 어머님 말씀대로 다들 그렇게 볼 수도 있고,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하다 하다 별참견을 다 하네. 요즘 딥페이크 난리 난 거 모르나? 사진 올리던 사람들도 걱정돼서 자녀 사진 다 내리는 마당에", "시모랑 말이 안 통하니 그냥 SNS 계정 없애라", "SNS에 아이 사진 올려서 득 될 게 없다" 등 A 씨 말에 공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