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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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날’ 다가오는데…서울 박람회서 ‘다케시마 지도’ 배부한 日 정부

일본정부가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지도를 서울 코엑스에 내건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국제사회에 우리 영토 주권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해 상공에서 바라본 독도 서·동도의 모습. 뉴시스

2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월 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여행박람회 ‘트래블쇼 2024’에서 일본 측이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지도를 제공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고 적었다.

 

이번 지도는 일본정부관광국(JNTO)에서 제작했으며 우리 영토인 ‘독도’를 ‘다케시마 섬’으로 번역하고 일본 영토로 표기했다. 또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바다 명칭인 ‘동해’를 ‘일본해’로 소개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며 “일본 측이 이런 지도를 비치해 제공하는 건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일본정부관광국에서 제작한 이 지도가 전 세계에 퍼지지 않도록 우리 정부도 강력하게 항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행사 주최 측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왜냐하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우리 영토인 독도를 다케시마 섬으로 번역하고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서울 코엑스에 내걸었다. 서경덕 교수팀 제공

한편 최근 배우 이시영은 독도 방문 인증샷을 SNS에 공개했다가 일본 누리꾼들에게 악플 공격을 받았다. 이시영은 독도에 도착해 태극기를 양손에 든 채 활짝 웃는 사진을 함께 올렸고, 이를 본 일본 누리꾼들은 “다케시마에 오신 걸 환영한다” 등의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서 교수는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독도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