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사업 보고회에 돌입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사진) LG그룹 회장은 이날부터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순차적으로 주요 계열사의 사업 보고를 받는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 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 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하는 사업 보고회를 열고 있다.
이번 사업 보고회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올 한 해 사업 성과와 이에 대한 계열사별 대응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수요 위축에 대한 해법과 내년 수익성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구 회장이 강조해 온 고객 가치 내재화 전략과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도 다각도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이번 사업 보고회 내용을 토대로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11월 말쯤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할 전망이다. 올해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44년 LG맨’이자 그룹 2인자로 통했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당시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인 체제로 바뀌었다.
재계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부회장 승진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