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 인제군과 충남 당진시 한우농장에서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이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두 농장에 각각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각 농장에서 감염이 확인된 소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된다.
인제군 농장과 당진시 농장에는 각각 한우 128마리, 18마리를 길러왔다.
농식품부는 또 강원 인제와 양구, 춘천, 홍천, 양양, 속초, 고성 등 7개 시·군에는 오는 26일 오전 7시까지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충남 당진과 아산, 예산, 서산 등 4개 시·군에는 오는 27일 오전 7시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강원과 충남 11개 시·군에 대해서는 위기 경보 단계를 모두 ‘심각’으로 조정했다.
농식품부는 “관계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임신말기 소 및 송아지 등 접종 유예 개체에 대해 적기에 백신을 접종하고 매개곤충 방제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소 농가에서는 럼피스킨 매개곤충에 대한 방제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럼피스킨은 지난해 서산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총 107건이 발생한 바 있다. 올해는 경기, 강원, 충북, 경북에 이어 당진까지 총 12건이 확인됐다. 럼피스킨병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높지 않지만 식욕 부진, 우유 생산량 감소 등 농가 피해를 끼칠 수 있어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