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은 충북 청주시의 골목길이 예술을 담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시와 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주말인 26, 27일 이틀간 오후 1시~6시까지 상당구 대성동 일원에서 ‘가을:예술로X집,대성’ 축제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축제는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 가을 편과 ‘2024 대성로 122번길 예술로 축제’를 협력해 개최한다.
두 축제가 한 자리에서 어우러지면서 콘텐츠와 즐거움이 두 배로 늘 전망이다.
축제에서는 대성동 구석구석에서 펼쳐지는 거리예술공연 등 35개 프로그램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축제 주제는 ‘예술로X집,대성’이다.
대성동 일원 세월을 머금은 ‘집’이라는 공간과 그 안의 ‘사람’을 연결한다.
또 대성동만의 역사문화자원과 문화예술공간을 활용해 예술과 어우러진 삶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우선 대성동 주민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잔칫집이 입맛을 돋운다.
8090 히트곡을 재구성한 뮤지컬 ‘응답하라 대성동’과 대성동 주민의 이야기로 만든 창작 음악 ‘대성동 골목 재즈 페스타’ 등의 공연이 골목길에 펼쳐진다.
옛 하굣길 풍경을 재현한 ‘대성문방구’와 가을 추억을 한장의 사진에 담는 ‘응답하라 8090 대성골목’ 등은 추억을 안겨준다.
여기에 광대들의 판타지 드라마 ‘벽 속에 광대’와 세월에 도둑맞은 관객들의 꿈과 희망을 되찾아줄 ‘낭만유랑극단’ 등 거리예술 공연이 열린다.
대성동 주민들의 ‘삶 물관’을 비롯해 소원 빌기 체험인 ‘대성동, 당산의 소원을’까지 엿볼 수 있다.
청주 문화도시조성사업과 함께하는 피에로와 매직쇼는 물론 청주향교의 ‘문화관광 해설 투어’와 ‘선비문화체험’도 운영한다.
최근 재탄생한 당산 생각의 벙커에서 진행하는 ‘오래된 미로’, 대성동 옛집을 리모델링한 전시 공간 향유122 개관 기념 초대전 ‘변형된 시선: 새로운 감각’과 충북문화관 전시 등 연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동네지도와 거리 사인물 등을 제작‧설치해 축제가 끝난 후에도 평소 대성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원도심의 매력을 지속해서 알릴 수 있게 했다.
인형극과 판토마임, 가면극은 물론 지역 주민의 삶에 묻어 있는 역사와 문화도 엿보는 계기인 셈이다.
아울러 시와 음악감상회, 복고 뮤지컬 공연, 국악 여행, 관악기, 창작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가을의 향연도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두 개의 행사가 가진 장점을 모은 즐거운 가을 축제를 선보일 것”이라며 “깊어지는 가을 예술로 물든 대성로 구석구석을 누비며 잊지 못할 원도심의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