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오송 참사’ 현장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전면 개통한다.
충북도는 현재 양방향 1차로 부분 개통 중인 지방도 508호선 궁평2지하차도를 이달 31일 오후 10시에 전면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안전 보강공사와 최종 점검 절차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이 지하차도는 지난 6월 개통하려 했으나 안전상 우려가 제기되면서 개통을 연기한 바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침수 사고 뒤 지하차도 430m 구간을 포함해 오송 1교차로~옥산 신촌 2교차로까지 4㎞ 양방향 도로를 폐쇄했다. 이어 1년여간 지하차도 벽면 보강과 출입구 양쪽 차량 진입 차단시설 등 안전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안전시설물은 구명봉(핸드레일)을 기존 2단에서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게 최대 13단으로 추가했다. 비상사다리 간격도 기존 25m 또는 50m에서 12.5m로 조정해 100곳에 설치했다. 또 수난 인명구조함은 기존 12개에서 14개를 추가해 총 26개로 안전성을 강화했다. 도 관계자는 “지하차도 공사 구간과 통행 구간을 분리한 안전시설을 개통 전날 해체하는 등 도로 통행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전면 개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송 참사는 지난해 7월15일 오전 8시40분쯤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지하차도로 유입되면서 일어났다.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