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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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날아갈 풍속"… 태풍 ‘콩레이’ 한반도 영향 줄까?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예상 진로가 심상치 않다. 세력을 키우고 있는 콩레이가 한반도 주변으로 북상하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4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풍속은 시속 97㎞이며 강풍반경은 350㎞다.

제21호 태풍 콩레이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현재 예측경로는 29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730㎞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에는 타이완(대만) 타이베이 남남서쪽 약 160㎞ 부근 육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특히 태풍은 따뜻한 바다를 지나며 급격히 강해져 31일쯤에는 최대풍속 초당 49m, 강도 ‘매우 강’의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강풍반경도 500km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강도가 ‘매우 강’은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풍속이다.

 

태풍의 예상진로가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와는 약 960㎞ 떨어진 곳이지만 강풍 반경이 큰 데다 규모가 커서다. 기상청은 이동 경로나 세력이 아직 유동적인 만큼 태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풍 콩레이(KONG-REY)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의 이름 중 하나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