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정자교 붕괴사고를 겪은 경기 성남시가 내년 6월까지 탄천교량 18곳의 정비를 마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정자교 사고 이후 30년 넘은 탄천 교량 19곳에 대해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벌였다. 진단 결과, 수내교는 전면 개축이 결정됐고 14곳은 보도부 캔틸레버 철거 후 재가설이 추진됐다. 나머지 4곳은 캔틸레버 철거 혹은 보수·보강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캔틸레버 철거만 시행하는 백궁·신기보도교는 이달 8일 공사가 끝났다. 보수·보강만 진행하는 양현·황새울보도교도 이달 중 완공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보수 대상 19곳 교량 중 4곳의 공사가 이달 안으로 끝난다”며 “전면 개축이 필요한 수내교는 일단 우회로로 사용하기 위한 가설 교량 공사를 올해 말까지 완료한 뒤 2단계로 나눠 교량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캔틸레버부 철거 후 보도교를 신설하는 14곳 교량은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내년 6월까지 차례대로 정비가 진행된다.
캔틸레버 공법은 한쪽 끝은 교각 기둥이 교량 상판을 지지하지만 반대쪽 끝은 교각 기둥이 교량 상판을 지지하지 않는 구조를 지닌다. 한강 교량 등에도 적용됐지만 성남시는 해당 공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해 4월5일 캔틸레버 공법이 사용된 정자교의 인도붕괴 사고로 다리를 건너던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시는 정자교 사고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