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0일부터 장거리 노선인 ‘부산~발리’ 직항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발리 직항노선 개설로 그동안 인천공항이나 외국공항에서 환승해야 했던 부·울·경 지역민들의 항공 이동 불편이 획기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부산~발리’ 노선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공항 최초로 개설되는 5000km 이상 장거리 직항 노선으로, 주 4회 운항한다.
시는 인도네시아(발리, 자카르타) 노선 개설은 올해 초 양국 간 항공회담 개최 전 국토교통부에 부산 지정 운수권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건의와 한국공항공사 및 지역 항공사와 장거리 노선 개설을 위한 협력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국내 23개 운수권은 모두 인천공항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지난 2월 항공회담에서 부산발 자카르타(7회)와 발리(7회) 신규 운수권 확보에 성공했다. 또 부산발 2개 노선 운수권 배분 후, 에어부산이 발 빠르게 취항 준비절차를 진행해 부산발 첫 정기편 취항으로 이어지게 됐다.
시는 이번에 개설되는 부산~발리 노선의 성공적인 운항을 시작으로, 향후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의 위상에 걸맞은 제2, 3의 장거리 노선 개설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운수권이 확보된 부산 지정 노선(헬싱키, 바르샤바)과 미주지역 직항노선 개설을 위해 국적사 및 외국 주요 항공사와 노선 개설 협의를 추진 중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부산발 첫 장거리 노선이 개설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도네시아 노선을 시작으로 미주, 유럽을 연결하는 세계 항공 네트워크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