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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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DB, MVP와 동반 추락

알바노, KBL 4경기 19득점 그쳐
‘컵대회 MVP’ 오누아쿠도 부진

지난 시즌 프로농구 개막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지켰다. 이때 활약했던 주전 선수들은 그대로 남았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열린 컵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막상 시즌 개막 후 기대 밖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원주 DB 얘기다.

DB는 개막전 승리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DB는 강상재와 김종규는 물론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사진)가 팀에 남은 데다 이관희까지 더해지며 탄탄한 멤버를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개막 후 하위권으로 평가받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안양 정관장에게 고개를 숙였고 주축 선수가 모두 부상인 부산 KCC에도 지며 1승4패를 기록 중이다.

알바노의 부진이 심각하다. 알바노는 정관장 전에서 23분을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치는 등 최근 4경기에서 19득점을 올린 게 전부다. 이런 알바노를 향해 김주성 DB 감독이 경기 중 욕설을 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컵대회 MVP 오누아쿠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오누아쿠는 지난 22일 서울 SK전에서 9개의 실수를 저질렀다. 오누아쿠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평균 4.8개 턴오버를 범하고 있다. 여기에 오누아쿠 태도마저 불성실하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추승균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DB의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추 위원은 “알바노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데다 오누아쿠까지 안쪽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팀 움직임이 무거워 보인다”며 “DB 선수들 역시 (반칙에 대한 기준이 완화되면서) 강력해진 수비에 튕겨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DB는 다음 달 2일 수원 KT와 원정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정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