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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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여야의정협의체·北 러시아 파병 입장 밝혀야”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민주당이 여야의정협의체 먼저 언급
시기상조라는 건 국민 생명 외면하는 것
이재명 방탄 목적 헌정위기 조장 중단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30일 취임 100일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에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국면에서 의료상황 해결은 가장 중요한 민생”이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직접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한 대표는 “여야의정협의체를 가장 먼저 언급한 민주당이 이제 와서 시기상조라고 하는 것은 민생을 포기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정략적으로 볼모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두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무도한 행위”라며 “민주당은 국정원 고문기술 전수라는 황당한 말 대신 북한 참전에 대해 북한을 상대로 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선 “(민주당은) 대표 범죄혐의에 대한 방탄을 위해 헌정위기를 조장하고 사법시스템을 난도질하는 폭력적인 정치행태 중단해야 한다”며 “그 어떤 개인도 시스템 위에 있을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사법시스템을 전복하는 것은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자신의 지난 100일 성과로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이슈화, 당 격차해소특위 출범, 인재영입위원회 상설화, 간첩법 개정·국정원 대공수사권 복원 공론화 등을 꼽았다. 한 대표는 “성장을 위해서 현재의 삶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통해 복지를 확대하고 복지가 또한 생산에 기여하는 생산적 복지를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상승경제와 대한민국의 우상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산업혁명에 비견될 만한 AI 혁명의 흐름에 올라타 과거 고도성장기와 같은 성장을 이뤄내고, 그 성장의 과실을 현재의 우리 모두를 위한 복지에 쓰자는 것”이라며 “성장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성장의 과실로 현재의 우리 모두를 위한 복지 증진을 이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그것이 우리 모두 다 같이 더 많은 가치를 누릴 수 있는 길, “다 같이 다(多)가치 사회”로 가는 길이다. 마음을 다해 끝까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관·김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