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동공원을 테마 숲 정원으로 가꾸기로 했다.
이 정원이 들어서면 신곡·송산동 일대에 이른바 '숲세권'이 조성된다.
의정부시는 30일 이런 내용의 '추동 숲 정원 조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추동공원은 약 73만㎡ 규모로 대단지 아파트 등 주택 밀집 지역에 있어 연평균 5만9000명이 이용하는 도심 속 휴식 공간이다.
이곳에 2030년까지 도비와 시비 등 총 113억원이 투입돼 1∼2단계로 나눠 3개 상징 공간, 12개 정원, 5개 테마 숲 등이 조성되고 둘레길 3㎞로 연결된다.
1단계 사업은 내년 말까지 53억원을 들여 추진된다.
이 기간 입구 정원과 하늘마당 등 3개 상징 공간과 7개 정원을 비롯해 전나무 숲, 복자기나무 숲, 단풍나무 숲 등 3개 테마 숲이 꾸며진다.
특히 추동공원 정상부에 설치될 하늘마당은 도시 모습을 360도로 조망하고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2단계는 2026년 이후 진행되며 메타세쿼이아 숲과 자작나무 숲을 비롯해 잔디마당, 힐링 정원, 소풍정원, 공유정원, 숲속 도서관 등 나머지 2개 테마 숲과 5개 정원이 들어선다.
의정부시는 추동 숲 정원을 계획하면서 시민이 가꾸는 정원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봉사단을 만들고 조경·원예 전문가로 구성된 '추동 가드너'를 숲 설계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추동 숲 정원이 조성되면 신곡 1·2동과 송산1동 등 반경 1㎞ 안에서 생활하는 의정부 전체 인구의 25%인 약 11만5천명이 '숲세권'을 누릴 것으로 의정부시는 기대했다.
김동근 시장은 "도시 가치를 높이려면 수준 높은 숲과 정원이 꼭 필요하다"며 "추동 숲 정원을 의정부를 대표하는 생태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