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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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영화 관객 평균 31편 관람… OTT·TV·극장 등 순 많이 봤다

영화소비자 행태조사 보고서

지난해 영화 관객은 평균 31.4편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극장에서 본 작품은 평균 11.1편, 이외 방법으로 본 영화는 20.3편으로 2022년 각각 10.2편, 16.5편보다 소폭 증가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영화소비자 행태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4~69세 남녀 중 지난해 1년간 영화를 1편 이상 본 3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7월17일∼8월7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가 영화를 본 방법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35.3%, TV 31.4%, 극장 24.6%, 주문형 비디오(VOD) 다시보기 7.9%, 기타 0.8%로, OTT가 영화 관람의 주요 통로였다.

이들은 ‘큰 스크린과 사운드를 즐기며 몰입하기 위해’(44.1%), ‘가족·친구·연인과 보기 위해’(29.1%) 극장 나들이를 했다. 반면 OTT나 TV는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어서’(55.3%), ‘다른 여가생활보다 저렴해서’(24.7%) 택했다. 극장 관람 횟수가 감소한 이유로는 ‘볼 만한 영화가 없어서’(24.8%), ‘영화나 극장 품질 대비 티켓 가격이 올라서’(24.2%), ‘극장 개봉 후 조금만 기다리면 다른 방법으로 시청이 가능해져서’(16.6%)를 들었다.

지난해 영화 관람에 쓴 비용은 극장의 경우 평균 1만9857원, 극장 외 관람은 1만8152원이었다. 관람 만족도는 OTT 82.6%, 극장 79.5%, VOD 다시보기 63.8%, TV 58.9% 순이었다.

지난해 극장에서 영화를 본 이들이 정보를 얻은 경로는 ‘유튜브 및 영상물(쇼트폼 포함)’이 39.8%로 가장 높았고 이어 ‘포털 뉴스 및 포털 검색, 언론사 홈페이지 뉴스’(39.1%), 가족·친구 등 주변사람(36.6%), TV·라디오(30.8%), 사회관계망서비스(27.3%) 순이었다.

조사 대상자들은 영화를 선택할 때 장르(82%)와 소재·내용(79.8%)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이외 출연배우(67.2%), 다른 관객 평점·리뷰·입소문(57.8%), 함께 보는 사람의 취향(56.6%), 예매 순위 및 흥행(49.5%), 영상미·시각효과(48.6%)도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

극장을 선택할 때는 원하는 영화를 상영하는지 여부(77.9%)가 가장 중요했다. 집에서 가까운지(74.4%), 주차장과 대중교통 접근성은 좋은지(67.8%)도 주요 기준이었다. 이어 티켓 가격(63.4%), 좌석의 편안함과 간격(62.8%), 큰 화면이 중요한 영화의 경우 스크린 크기(52.5%)가 선택을 좌우했다.


송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