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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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숙박업 혐의 문다혜 23일 소환…곧 검찰 송치

국수본부장 "보강 수사 필요…문다혜씨, 수사에 협조적"
與 당원게시판 수사엔 "6건 고발 들어와 절차 따라 진행"

경찰은 토요일인 지난 23일 '불법 숙박업' 의혹이 불거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를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문씨가 수사에 굉장히 협조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지난 10월 18일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출석 당일 문씨가 소유한 영등포 오피스텔 건물, 문씨가 태국으로 이주하기 전 소유했던 영등포구 양평동 빌라를 불법 숙박업소로 이용했다는 혐의(공중위생관리법 위반)와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우 본부장은 "여러가지 조사가 많이 됐고, 범죄사실 특정을 위한 보강 수사를 신속하게 실시해 검찰에 송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지만, 본사가 해외에 있어 실제 집행은 못 했다며 해당 기업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한동훈 대표 가족과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6건의 고발이 들어와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서 고발인 조사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작성자를 특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가) 특별히 어려울 것도 쉬울 것도 없다"고 했다.

한 대표나 가족에 대한 출석 조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고발인 6명에 대한 조사도 해야 하고, 통상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원론적 답변으로 답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설을 두고 점거 농성을 벌인 것과 관련해서는 총 6건의 고발이 경찰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주로 건조물 침입이나 인터넷상 협박, 재물 손괴 등과 관련한 고발이나 신고가 들어왔고, 학생들의 '래커칠'에 대한 학교 당국 등의 고소·고발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연습을 취재한 기자에 대해 건조물 침입 혐의가 적용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형사기동대로 이관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 중이다. 확인되면 법률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과 달리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경기도 법인카드 등 유용 혐의로 기소한 데에는 "검찰 송치 이후 참고인들의 추가 진술이 있었다"며 수사·기소·재판 단계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