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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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42조원…역대 최대치 또 갈아치워

지난달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이 42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차주들의 자금 수요가 서민금융 최후의 보루인 카드론으로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NH농협카드)의 10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220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8월 말(41조8310억원)과 비교해 3891억원 늘었다.

사진=뉴시스

전월인 9월(41조6869억원)과 비교해선 5332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카드론 잔액은 증가세를 이어오다 9월 잔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카드론 대환대출과 현금서비스(카드단기대출) 잔액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달 1조6555억원으로 전월(1조6254억원)과 비교해 301억원 늘었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기존에 받은 카드론을 갚기 어려운 사용자가 카드론을 받았던 카드사에서 다시 대출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는 6조6669억원에서 6조8355억원으로 1686억원 늘었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14.60%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가 15.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카드 14.93%, 삼성카드 14.79%, 현대카드 14.48%, 신한카드 14.46%, KB국민카드 14.12%, 하나카드 14.06% 순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인 700점 이하 회원 평균 금리는 17.50%였다.

 

우리카드가 18.88%, 삼성카드 18.03%, 롯데카드 18.02% 현대카드 17.96%, 신한카드 17.27%, KB국민카드 16.64%, 하나카드는 15.70%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158억원으로 9월 말(7조1427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연초(7조5153억원)와 비교 시 4995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오인 광고 등 카드사들의 리볼빙 영업 행태를 지속적으로 지적한 결과 리볼빙 잔액은 올 들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건전성 강화를 위해 카드론을 줄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