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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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노래 핵심은 꿈·사랑·사회병폐 타파”

김정섭 성신여대 교수 논문

23개 앨범 159곡 가사 전수분석
“선한 영향력 있는 공감 메신저”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노래로 구현한 세계관의 핵심은 꿈, 행복, 사랑, 사회 병폐 타파, 위로와 감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투영된 세계관 : 데뷔 이후 10년간 전체 앨범 수록곡 가사전수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BTS의 노랫말에 투영된 세계관은 △10대는 꿈을 일구고 20대는 불안을 극복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자는 격려 △세속적 잣대를 넘어선 청춘의 성공·행복 방정식 찾기 △체험한 사랑(사랑·이별·후회와 그리움)에 대한 소회와 아쉬움 △사회의 중대 병폐들에 대한 경종과 타파 촉구 △BTS가 스타가 되기까지 그간 성공 가도에서 겪은 부담감과 과로 치유, 그리고 팬과 대중에 대한 감사와 동행 약속 등 총 다섯 가지였다.

김 교수는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불공평과 기득권주의, 양극화, 수저 계급론, 지역 갈등, 인종차별, 열정 페이, 환경 파괴, 세계 평화 등의 이슈가 이들의 노래에 널리 분포해 있다”며 “BTS는 인기 그룹이라는 표피적 평가를 넘어 대중과 사회를 격려·위로·응원하고 각종 문제와 병폐의 개선을 촉구하는 ‘선한 영향력’이 있는 공감의 메신저로서 기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BTS가 2013년 데뷔 이래 발표한 23개 앨범의 노래 159곡(한국 144곡·일본 15곡)을 전수조사했다. 이번 논문은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제18권 제7호에 실렸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