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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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군주민수(君舟民水),토사구팽(兎死狗烹)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등장한 한자성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한자성어를 들어 보이며 "한 달 넘게 김건희 특검을 요구한 수십만 명에 달하는 국민 목소리는 아예 귓등으로 듣는지 대놓고 무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고 주권자 국민을 무시한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 민심을 무시하고 김건희 특검을 거부한 만큼 윤석열 정권의 몰락은 필연” 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 부부와 공존 공생하는 길은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한 대표가 잘 알 것"이라며 "벌써 '김옥균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는 얘기도 파다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친윤계 입장에서 김건희 특검이 부결되면 한 대표 쓸모도 사라진다"며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고 적힌 한자성어를 들고 “토끼 사냥이 끝난 사냥개 신세가 돼 절멸할 것인지, 민심에 따라 김건희 특검에 찬성 표결하고 차별화를 꾀하며 독자 생존할 것인지 결단할 때가 됐다. 만일 이번에도 윤 대통령-김 여사 부부 방탄을 위해 특검에 반대하면 국민께선 한 대표에게도 윤 대통령 부부와 동일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君舟民水'(군주민수)는 ‘백성은 강물이며, 임금은 강물 위에 떠 있는 배'라는 뜻으로, 강물이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어 국민이 한 나라의 지도자를 세울 수도 물러나게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군주민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분노한 국민들이 광화문 촛불집회 등을 통해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것을 반영해 지난 2016년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하기도 했다.


남제현 선임기자 jeh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