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도광산’과 관련해 한일 간 해묵은 갈등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의원연맹 차원에서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민의힘 김대식(부산 사상구) 의원실은 한일의원연맹 회의차 일본을 방문 중인 김 의원이 27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만나 양국 국익을 위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지난 60년간 양국은 많은 도전과 갈등을 극복하며,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에서 긴밀한 협력을 쌓아왔다”며 “지금도 매년 1000만 명이 양국을 오가며 서로의 일상과 미래를 연결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관련 태도는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도광산에서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역사를 존중하고, 그들의 존엄을 지키는 일은 한일 간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과거의 책임을 직시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사도광산 문제로 인해 한일 양국의 우호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며 “양국이 역사적 갈등을 해결하면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